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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행감 결산]고양시의회 이철조 의원, “비판을 넘어 대안으로”… 품격 있는 ‘정책 감사’ 돋보여

과학적 행정 위한 ‘데이터 기반 예산 편성’ 및 ‘선제적 갈등 관리’ 대안 제시

 

(중부시사신문) 고양특례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이철조 의원(국민의힘, 일산1, 탄현1, 탄현2)이 지난 11월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심도 있는 분석과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내실 있는 감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철조 의원은 이번 감사 기간 동안 단순한 지적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 구현 ▲선제적 소통 행정 체계 구축 ▲공공시설 관리의 근본적 체질 개선 등 시정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제언을 이어갔다. 다만, 장기간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산하 체육 단체에 대해서는 타협 없는 원칙을 강조하며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했다.

 

■ 주먹구구식 관행 탈피... ‘데이터’와 ‘시스템’으로 행정 고도화 제안

이 의원은 예산 및 갈등 관리 분야에서 ‘시스템에 기반한 행정’을 강조했다. 예산담당관실 감사에서는 고양연구원의 빅데이터 분석 사례를 언급하며,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 결과가 예산 배분의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근거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공직자들의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 교육 확대를 당부하며 과학 행정의 기반을 다질 것을 요청했다.

또한, 덕이동 데이터센터 건립과 같은 갈등 사안에 대해서는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니더라도 기피 시설 등 갈등 소지가 있는 사안은 인허가 전에 주민과 소통하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를 시스템화할 수 있는 ‘선제적 갈등 대응 매뉴얼’ 마련을 제안했다.

 

■ 장애인체육회 12년 방치된 비위... “시민 혈세 낭비, 도저히 묵과 못 해”

한편, 고양시장애인체육회 감사에서는 이 의원의 매서운 질타가 이어졌다. 이 의원은 고양시장애인체육회가 설립 후 12년간 단 한 차례의 감사도 받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발생한 조직의 도덕적 해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감시가 멈춘 12년 동안 공용차량 무단 사용, 허위 출장 등 방만 운영이 관행처럼 굳어졌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단체가 조직을 사유화하고 기본적 윤리마저 저버린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드러난 비위 금액에 대한 환수 조치뿐만 아니라, 외부 회계 감사 정례화 등 고강도 쇄신책을 마련하여 무너진 신뢰를 처음부터 다시 쌓아 올릴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 현장의 목소리 담은 ‘맞춤형 대안’ 제시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개선안을 제시하며 ‘해결사’ 면모를 보였다. 고양종합운동장의 반복되는 잔디 훼손 문제에 대해 “기획사의 땜질식 보수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진단하며, 토양 관리부터 전면 보수까지 공사가 주도적으로 책임질 수 있도록 ‘잔디 관리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소상공인 위생 점검 시 처벌보다는 ‘찾아가는 예방 컨설팅’을 확대해 줄 것과, 동(洞) 행정복지센터가 단순 시설 관리를 넘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마을 복지 매니저’로서 역할을 강화해 줄 것을 정중히 당부했다.

 

이철조 의원은 감사를 마무리하며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목표는 잘못을 들추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통해 고양시 행정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있었다”며 “집행부가 오늘 논의된 제안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