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사신문)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회장 신상애, 이하 서천지속협)는 2025년 10월 ‘이달의 새’로 멸종위기 철새 개리(Anser cygnoides)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개리라는 이름을 들으면 새보다는 가수 개리를 떠올릴 수 있는 낯선 새이다. 하지만 생김새를 보면 거위 모습과 비슷하다.
아시아 지역에서 야생 개리를 잡아서 가금화한 것이 현재의 거위라고도 한다.
개리는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겨울 철새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5-1호로 지정되어 있다.
몸길이 약 80cm 내외의 대형 기러기류로, 긴 목과 이마에서 부리까지 이어지는 흰색 띠, 검은색 부리가 특징이다.
러시아 극동, 중국 동북부, 중국 흑룡강성, 몽골, 사할린 북부지역에서 번식하며, 한국, 중국 양쯔강, 대만, 일본에서 월동한다.
국내에는 임진강과 한강 하류지역이 월동 이동시기 최대 중간 기착지이며, 금강 하구, 서천 갯벌, 영산강 유역, 낙동강 하구, 주남저수지 등 제한된 도래지에서 소수가 월동한다.
전세계 개체수는 5만여마리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동 시기에 러시아와 중국에서 많은 수가 남획되고 있다.
서천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생태 보고로, 개리를 비롯한 수많은 철새들의 중요한 서식지다.
특히 서천의 금강하구, 송림갯벌, 장구만, 유부도등은 개리 무리가 머물며 휴식과 먹이를 찾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서천지속협 홍성민 국장은 “개리는 맑고 건강한 습지 생태계가 있어야 찾아오는 철새”라며“갯벌을 방문하는 우리 모두가 갯벌과 습지를 지켜나가는 것이 곧 세계적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천지속협은 매월 ‘이달의 새’를 선정하여 군민과 관내 32개학교 학생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과 철새 서식지 보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