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사신문) 부천시는 5월부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정부양곡 대금 수납 절차를 전산화한 ‘가상계좌관리시스템’을 전국 두 번째, 경기도 최초로 도입해 전면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관내 전입 이동 시에도 지속 사용할 수 있는 ‘가구별 고유 가상계좌’를 부여하고, 양곡 대금 입금 시 금액 검증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양곡 구입을 위한 신청과 확인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를 통해 시민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복지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복지행정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 4월 도당동, 송내2동, 오정동 3개 동에서 시범 운영을 마쳤으며, 운영 결과를 반영해 5월부터 관내 37개 모든 동 행정복지센터로 확대 적용한다.
도입 초기 제도 안착과 민원 편의를 위해 6월까지는 기존 통장을 병행 사용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유선 안내와 안내문 발송 등 맞춤형 홍보도 함께 진행한다.
정부양곡 할인 구입 신청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하며, 가구원 1인당 월 10kg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정미연 부천시 복지정책과장은 “정부양곡 가상계좌 수납 시스템 도입은 행정의 부담을 줄이고 시민 편의를 높이는 행정혁신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복지행정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에는 정부양곡을 구입하려면 구매자가 동 행정복지센터 통장에 대금을 입금하고, 공무원이 수기로 입금자와 신청자의 일치 여부, 입금액의 정확성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했다.
이에 따라 정부양곡 가상계좌 시스템의 전면 도입으로 복지현장의 행정 효율이 높아지고, 배송 지연, 입금 오류, 과오납 등이 반복되며 20년 넘게 복지공무원과 민원인 모두에게 부담이 됐던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