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는 오늘,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3개 노선 건설사업에 대해 결단코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합니다.
이번 사업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 신원주~동용인,
• 신중부~신용인,
• 북천안~신기흥 등 3개 노선의 초고압 송전선로를 통해
용인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 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입니다.
문제는 이 3개 노선이 모두 안성시를 동시에 관통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전국 어디에도 3개의 송전선로가 하나의 시를 중복해서 지나는 사례는 없습니다.
[기존 350기 + 새로 350기 = 안성 초토화]
안성시에는 이미
• 765kV 변전소 1기,
• 345kV 변전소 1기,
• 154kV 변전소 4기,
• 350기 이상의 송전탑이 설치되어 있어
다른 지자체들을 위한 전력을 보내는 희생의 땅이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업으로 인해 새로 350기의 추가 송전탑이 설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경우 약 700기의 송전탑이 안성시를 가로지르게 되는 셈입니다.
이로 인한 전자파 노출, 건강권 침해, 경관 파괴, 부동산 가치 하락, 농축산업 붕괴 등 모든 피해를 안성시민이 감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시민 생존권에 대한 정면 위협이며, 사실상 안성을 수도권 전력공급지로 전락시키는 구조입니다.
[용인시는 단 2기에도 결사 반대했다]
용인시는 단 2기의 송전탑 이설 문제에도
시장이 직접 국민권익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하며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주민 조망권 침해와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다면 묻겠습니다.
왜 안성은 새로 약 350기의 송전탑이 들어오는데도 정치권이 침묵하고 있습니까?
왜 안성시는 한전과 함께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습니까?
안성시의회는 안성시와 지역 국회의원에 송전선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안성시민의 의견을 대변할 것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시민과 함께 결단한다]
안성시의회는 더 이상 한전의 일방통행식 추진을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민 의견 없는 형식적 절차, 시민 건강과 미래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계획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요구를 분명히 밝힙니다.
[안성시의회 4대 요구사항]
• 송전선로 3개 노선의 안성 중복 통과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
• 최대 495기 송전탑 추가 설치 계획을 즉각 백지화하라.
• 시민 동의 없는 일방적 설명회와 절차는 즉시 중단하라.
• 안성시와 정치권은 송전선로 건설계획에 대한 찬반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
오늘 의장 안정열의 삭발은 시민과 함께 반드시 이 싸움을 막아내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안성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의 일방행정에 맞서 싸울 것이며, 안성시민의 삶과 권리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될 것임을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다.
2025년 3월 24일
안성시의회 의장 안정열 외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