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시장 김학규)가 추석명절을 앞두고 들이닥친 기습호우에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를 발령하고 침수지역 응급 복구에 발 빠른 행보를 펼치는 등 총력을 펼치고 있다.
김학규 용인시장을 비롯해 간부공무원들은 22일 오전 10시 명절 휴가를 반납하고 전원 출근해 긴급 피해대책 회의를 열고 피해지역을 순찰하는 등 피해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김 시장은 22일과 23일 양일간 모현면 왕산리, 동림리 시설하우스농가 피해지역, 기흥구 서천동, 수지구 풍덕천1동 등 침수 지역을 순찰하며 피해 현장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들을 돕고 격려했다. 김 시장은 “온 가족이 모여 즐거움을 나누어야 할 민속명절에 느닷없는 재난으로 아픔을 겪는 시민들이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도록 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용인시는 21일 집중호우 시 평균 109.3mm의 강우량(21일 밤 12시 기준)을 기록했으며, 특히 모현면에 157mm가 내려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했다. 용인시 전체 피해내역으로 모현면 시설채소 49농가를 비롯해 주택 침수 70건, 산사태 3건, 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 9건, 기타 수목전도 및 정전 4건 등이다. 인명피해나 이재민 발생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용인시는 21일 오후 7시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라 전 직원 비상근무체제를 발령하고 근무조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22일부터 침수지역 방역과 하천 세월교, 하천변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 침수지역 청소를 실시하고 피해현장 복구에 나섰다.
또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도록 23일 오전 긴급재난지원금 7천만 원을 주택침수 피해지역 70세대에 지원했으며, 모현면 시설채소 49농가에 3천여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28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미처 수해 피해를 신고하지 못 피해 농가나 피해 확인 중인 침수지역 비닐하우스 시설농가에 대해서도 피해 확인 후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모든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대규모 공사장, 재해 취약시설 등에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중장기 수해방지 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