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성병으로 병원을 찾는 노인이 매년 11% 이상 늘어나고 있고, 노인 성범죄자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보건복지협회 고령화대책사업본부가 산하 9개 지회의 재가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노인 429명을 대상으로 2005년 ‘노인들의 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남성 노인의 72.4%가 노인 성상담과 성교육전문가의 도움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흥구보건소에서는 10월까지 경로당과 노인대학을 순회하며 성교육을 실시하고 만 60세 이상 교육희망자를 접수 받아 보건소에서 노인성병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
성교육은 비뇨기과 전문의 김선욱 공중보건의사와 인구보건복지 협회 성교육 전문가가 나와 ▲한국의 노인 성문화 ▲성병관련 동영상 청취 ▲젊어지는 비법 ▲노년의 고독 ▲성의 치료효과 ▲ 성병예방과 치료방법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되며, 교육 후에는 성병 무료 검진 쿠폰과 콘돔을 배부한다.
성병무료 검진 쿠폰 소지자는 기흥구보건소 검사실에서 소변검사 3종(요침사, 요백혈구, 임질), 혈액검사 2종(매독, 에이즈)의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성병 유소견자는 검사결과지와 소견서를 발급하여 의료기관에 의뢰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노인 성병과 노인 성범죄 증가 원인은 단순히 노인 인구 증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올바른 성교육이나 성병 예방법 등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성병 조기 발견,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건강한 노후생활 영위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