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근 화성시장이 오는 6.2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6일 밝혔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지난 2005년 보궐선거로 화성시장에 당선되어 5년간 쉼없이 정열적으로 달려왔지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작한 수많은 일들을 함께 마무리하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또한 최영근 시장은 “5년전 화성시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지역간․권역별 갈등, 기반시설이 없는 낙후된 상태였다”며 “화성시가 인구 50만, 성장속도 1위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시민여러분과 자원봉사자, 공직자의 단합과 화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성장속도 전국 1위, 인재육성, 기업하기 좋은 도시, 농촌의 4차 산업화, 여성․장애인․노인 등 소외계층 배려, 새로운 산업으로 해양 레저 산업,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관광산업 창출, 유앤아이센터 등 부족한 기반시설의 순조로운 완성 등 많은 비약이 있었던 건 모든 시민들의 힘으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시장은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들이 화성시와 화성시 공직자에게 따스한 격려와 끊임없는 사랑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시장은 시장직을 다음주 사퇴할 예정이다.
2010 화성시장 선거 불출마 및 시장직을 사퇴하며…
저는 지난 2005년 보궐선거로 화성시장에 당선되어 5년간 쉼없이 정열적으로 달려왔습니다. 5년전 우리 화성시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지역간․권역별 갈등, ○○추억, 기반시설이 없는 등 낙후된 상태였지만, 50만 화성시민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국가의 마지막 보루인 ‘공직자’의 단합과 화합으로 전국 성장속도 1위의 도시로 발전해올 수 있었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들의 그간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러분들께 대단히 죄송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렇게 여러분들과 함께 시작해놓은 수많은 일들을 함께 마무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는 이번 화성시장 선거에 불출마를 결정하였습니다.
이러한 결단을 내리기위해 무수히 많은 고뇌의 시간을 가지는 동안, 스무살 女息이 아빠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건네준 편지 글이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년동안 한 순간도 쉼없이 지금까지 달려오신 아빠, 고생많으셨어요. 저는 그동안 자라며 아빠가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 지켜보면서, 아빠가 자랑스러웠고 제가 아빠 딸인게 정말 좋아요. 아빠의 딸이라서 다른 친구들이 겪지 않는 경험도 해보고, 깊은 생각도 해보게 되고…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저는 지금 같은 결과가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이대로 쉼없이 9년을 달리는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해요. 아빠가 이제는 그동안을 되돌아보시고 정리하면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어요. 아빠의 재떨이에 늘어가는 담배꽁초와 더 깊어진 아빠의 기침소리에 노심초사하는 가족들 생각도 해주세요……”
감히 저 자신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화성시 발전은 화성시민의 화합과 단합을 통해,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께서 훌륭히 잘 이어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시장직 사퇴
한달여 남은 시장직을 중도 사퇴하게 되어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자신의 심신의 피로는 차치하더라도 끊임없이 무소속 출마를 권해주시는 수많은 시민여러분의 염원을 받들어드리지 못하는 결정을 내린 현 시점에서 저는 남은 임기동안의 정상적인 시장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함 많은 제게 과분한 사랑,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훌륭하신 부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께서 시민들과의 화합을 통해 잘 마무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디 저의 고뇌어린 선택을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시민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지방자치단체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현실에서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리오며, 화성시, 그리고 공직자에게 따스한 격려와 끊임없는 사랑을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5. 6. 화성시장 최영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