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승무원 합동분향소 4일째인 28일, 평택 해군 제2함대내 합동분향소에 17,00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모두가 침통한 표정과 고인들에 대한 애도의 소리에 망망한 바다도 넋을 읽고 슬픔에 잠겨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도 땀 흘리며 분향소 지원에 여념이 없는 평택시와 평택시 유관
단체는 조금이라도 부족함이 없을까, 고인에 대한 최고의 예우에 소홀함이 없을까, 라는 생각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평택시는 그간 천안함 사태 발생 직후부터 상황실을 만들고 지원업무에 들어갔다. 유족 및 취재기자를 위한 평택의 물 14,000여병을 지원하고 양수기(천안함 인양시 사용) 10대, 조리용 버너, 사무실용 컨테이너 4동, 이동식화장실 및 각종 부대장비와 분향소를 위한 텐트 100여개, 의자 4,000여개와 조문객을 위한 안내표지판 설치는 물론 평택역부터 해군 제2함대까지 셔틀버스 6대를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평택역 광장에 추모게시판 및 합동분향소를 설치하여 시민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했으며, 평택시청 직원 1,600여명은 1천6백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평택시 유관단체 및 자원봉사 단체에서도 팔을 걷어 붙였다. 평택시 특수임무수행자회에서는 실종자 구조작업을 지원한바 있으며, 유족을 위한 포승면기독교연합회에서 달걀, 초콜릿, 우유를 위문편지와 함께 전달하고, 서부충효단, 포승읍 여성의용대, 평택시여성단체협의회, 평택시청 아마산동호회와 칠팔회, 원정4리주민, 안중읍 나사렛교회, 청소년문화센터, 측량협의회 등 20여 단체에서 떡, 과일, 라면, 커피 및 성금 등을 지원한바 있다.
또한 평택시 서부충효단(회장 이용식) 자원봉사 단체 300여명은 분양기간중 매일 100명씩 유족과 조문객을 위하여 급식 및 주변정리 등 자원봉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평택역 합동분양소에는 평택시 재향군인회(회장 강명원) 회원이 시민 조문객의차분한 조문을 위하여 궂은 날씨에도 애쓰고 있다.
또한 해군 제2함대가 소재하고 있는 평택시 원정10리 마을회(이장 김경숙)에서는 1일 10명과 포승읍 여성의용소방대(대장 강영임)는 1일 30명씩 지원하여 조문객에게 음식을 접대하고 있으며, SM클럽(회장 최호순) 60명씩은 국수 2,000명분과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유족중 K씨는 “국가에서 분향소를 모두 주관하고 있는줄 알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평택시와 평택시 봉사단체에서 이렇게 수고를 해주고 있는지 알았다며, 이러한 정성에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