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궂었지만, 안성시장 권한대행 양진철 부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경관개선사업의 준공이 가까워짐에 따라, 직접 눈으로 보고 발로 뛰며 중앙로 사업의 의미에 대해 확인하고 점검하는 자리였다.
중앙로 사업은 지난해 8월 착공하여 우수와 하수를 분리시키는 하수관거사업, 상수관 교체사업, 지중화사업, 경관개선사업 등이 총체적으로 진행되어 현재 마무리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한눈에 보아도 복잡한 전신주와 전선줄이 사라진 자리는 일정한 규격의 가로등의 배열로 저녁이면 제법 아기자기한 지방소도시의 정취가 묻어난다.
안성시 중앙로 경관개선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넓어진 보도다. 걷기 편한 거리, 쾌적한 거리 환경 조성으로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중간 중간 쉴 수 있는 벤치와 깔끔한 버스정류장과 간판 등은 통일된 디자인 컨셉으로 녹여 한층 정돈되면서도 밝은 도시를 느끼게 한다. 또 버스 정류장에서 다시 녹지 공간으로 이어지는 가변형 공간은 탄력 있는 공간 활용으로, 중앙로를 단순히 차를 타고 ‘지나가는 곳’이 아닌 ‘걷고 머무르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했다.
중앙로는 17만 안성시민이 이용하는 2,000여 개의 점포와 명동거리, 안성시장, 서인시장이 모두 인접해 있는 안성의 심장부로, 기존 차량위주의 지나는 길에서 보행자 위주의 걷고 머무는 공간으로 바뀌며 시민을 위한 보다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양진철 안성시장 권한대행은 “중앙로 사업 기간 내내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이해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이번 사업으로 쾌적하고 걷기 편한 거리가 조성되어 앞으로 유동인구가 늘어나 상가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야간경관조명과 광신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간판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다시 한번 중앙로가 한결 시원스럽고 멋진 이미지로 시민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앞으로 안성시 중앙로가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우리 안성시민의 통합과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