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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광주왕실도자기 축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왕실도자

경기도 광주시는 조선시대 왕실도자기를 생산한 사옹원의 분원이 설치돼 운영되던 곳으로 조선왕조 500년간 어기를 생산해온 왕실도자기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장이다. 질 좋은 광주토(廣州土)와 풍부한 땔감을 바탕으로 도자산업이 크게 발달해 지금까지 316개의 가마터가 발굴됐다.

 

 

1998년 시작돼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도자명가로서의 명성과 역사적 배경을 계승 고품격 도자축제로 그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7일간 펼쳐질 도자의 향연 속으로 한발 먼저 찾아가본다

 

《전통을 재현한 개막식 행사》

 

  축제 개막일 경기도자박물관 주행사장에서는 광주만의 독특하고 이색적인 개막식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사옹원 분원이 설치되었던 남종면 분원도요지에서 불씨를 채화하고 불씨봉송 릴레이로 행사장까지 이동하여 전통가마에 불을 점화함으로써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서 조선왕실로 꾸며진 주행사장에서는 도공들이 심혈을 기울여 빚어낸 어기를 왕실에 진상하는 ‘도자진상식’ 퍼포먼스가 재현되며, 풍물패의 길놀이와 줄타기, 취타대 공연 등 전통 민속공연이 관람객의 흥을 돋운다.


《테마가 있는 전시행사》

 

 경기도자박물관은 조선백자를 연구하고 조선관요 유적의 발굴과 학술연구사업, 전통 도자문화 교육 등 한국 전통도자를 연구하는 전문도자박물관으로써, 2개의 대형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다.

 

 

순백자, 청화백자, 철화백자, 분청사기 등 전통도자기 작품들을 상설전시하고 있으며, 매년 도자기축제기간에는 남북한 도자작품 비교전시회, 조선백자․분청전, 근․현대 전통도자전 등 다양한 테마의 기획전시회를 갖는다.

 

올해 축제기간에는 ‘광주백자공모전 전시회’가 열러 백자의 순수미, 절제미, 자연미를 표현한 입상작 50여점이 공개되며, 제3대 광주왕실도자기명장으로 선정된 청진 양명환 선생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광주왕실도자기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행사와 풍성한 이벤트

  광주왕실도자기축제에서는 장작가마 불지피기, 흙 높이 쌓기, 토야만들기, 즉석 도자기 만들기, 흙놀이방, 도자옥션, 물레체험, 흙치기 및 흙밟기 등 도자기체험과 전통혼례식, 다례체험, 전통차 체험, 궁중의상체험 등 전통체험, 미술아트쇼, 손씻기교육, 페이스페인팅, 무료솜사탕서비스, 3D입체영화관람 등 이벤트체험이 풍성히 펼쳐진다.

  이중 흙놀이장 체험은 흙을 접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재미와 함께 흙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일깨워줘 인기가 높으며, 광주 도예가들이 매주 토․일요일 마다 도자기 10여점씩을 일반인에게 경매를 통해 판매하고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하는 ‘도자옥션’ 행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으로 손꼽히고 있다.

 

 

흙 높이 쌓기와 토야만들기 행사 등 가족단위의 참여행사들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 소원해지기 쉬운 가족관계를 다시 돈독하게 만들어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공연행사로는 전통국악, 무용제, 인간조각 퍼포먼스, 외국인근로자 가요제, 마당극, 왕실도자음악회, 7080콘서트, 청소년 문화축제 등이 다채롭게 열리며, 순식간에 얼굴을 바꾸는 중국 전통예술 ‘변검’ 공연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봄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는 테마공원

 

 

도자상설판매장 뒤로는 2만평 규모의 ‘야외조각공원’에는 넓은 평지와 잔디밭 사이로 조각품 약 150점이 곳곳에 전시되어 산책과 예술적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꽃, 나무, 연못, 팔각정이 어우러져 전통미가 돋보이는 ‘한국정원’에서는 한국의 미를 한껏 느낄 수 있으며, 테마공원 ‘도깨비나라’에서는 착시효과를 활용한 재밌는 조형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제10회 우리꽃 전시회’에서는 분경대작과 분화작품 500여점을 관람하고 우리꽃 재배교육과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올해 처음 열리는 ‘무형문화재 작품 전시회’에서는 갓, 단청, 산성소주, 소목장, 석조각 등 조상의 얼이 살아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광주중소기업제품박람회

  광주시 지역내 우수중소기업들의 생산품을 소개하고, 시중가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광주중소기업제품박람회’는 5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100여개 업체가 참여해 가구, 가전, 식품, 의류, 잡화, 전자제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행사기간동안에는 시중가보다 10~70%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양손 가득 물품을 구입해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테마여행 광주시티투어

  축제기간 주말에는 광주의 문화유적과 주요관광지를 1일 코스로 관람할 수 있는 ‘광주시티투어’가 운영된다. 토요일에는 경기도자박물관~남한산성 연무관~행궁~팔당호 및 분원백자자료관~팔당전망대 물환경전시관~경기도자박물관을 관람하며, 오전10시에 출발해 오후5시까지 도착한다. 일요일에는 경기도자박물관~율봄식물원~생태습지공원~경안천변(경유)~영은미술관~경기도자박물관을 방문하며, 오후1시에 출발해 6시에 끝난다. 투어버스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며, 문화유적과 관광코스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성인(대학생 이상) 3,000원, 학생 2,000원, 미취학 아동 1,000원이며, 점심식사는 개별적으로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남한산성내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광주시티투어는 사전예약을 해야하며, 광주문화원(031-760-3725)으로 접수하면 된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왕실도자기

  다양하게 구성된 행사와 이벤트 그리고 교육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행사의 차별화와 관람객의 참여를 높이는 구성으로 매년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지역경제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131만여명이 다녀간 지난해 축제기간에는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1억원의 도자기 및 중소기업제품이 판매됐으며, 상담액은 45억원에 달했다.

 

  이는 관람객 20만여명, 매출액 4억6천만원, 상담액 11억원의 성과를 올린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크게 성장한 수치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가늠할 수 있다.

 

  도자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광주시 대표축제로 자리잡은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지역 향토문화축제의 의미를 넘어 지역민의 화합을 다지고 지역경제의 활로를 찾는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