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올해 다문화가족 종합지원계획을 세우고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펼치기 위해 25일 오후 2시 행정타운 시청사 철쭉실에서 ‘결혼이민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일본, 루마니아, 캄보디아, 몽골 출신 결혼이미자 30여명이 참석해 용인시의 다문화가족 지원정책 소개를 경청하고 한국사회 정착 과정에서 느낀 애로사항과 경험을 발표했다. 이어 결혼이민자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추진해야할 정책 방향에 대해 제안하는 시간도 가졌다.
간담회에서 결혼이민자에 대한 시민 의식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해 주목받은 손곤(중국, 31세) 씨는 “시민들이 결혼이민자나 외국인을 대할 때 알게 모르게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혼이민여성에 우선 필요한 것은 한국인 남편과 가족들이 결혼이민여성의 나라에 대해 이해하고 문화적 차이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민(홍콩, 35세) 씨는 “결혼이민자들이 직접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어 감사하다”며 “다문화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보다 많은 결혼이민자들이 능력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지난 2008년에 다문화지원센터를 개소한 후 다양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을 시행해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 보다 체계적하고 지속적인 지원사업을 펼치기 위해 결혼이민자 한국정착 지원, 가족체험 활동확대, 가족 위기극복 지원, 다문화가족에 대한 의식 개선 등 4대 지원 방향을 세웠다. 이에 따라 법률교육, 경제교육, 시부모와 배우자교육, 다문화가족캠프, 다문화가정 한마음운동회, 명절체험, 자녀언어발달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용인시 가족여성과 이명화 과장은 “결혼이민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늘리고 취업의 기회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적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생활해주기를 당부했다.
용인시의 결혼이민자는 2009년 말 기준 1576명으로 국적별로는 중국, 한국계 중국인, 베트남, 일본, 미국 출신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분포도로 처인구에 전체의 43%에 달하는 675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