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봉담읍사무소 민원실 앞에는 생활고로 끼니 걱정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 필요한 만큼 쌀을 가져갈 수 있는 ‘쌀독’이 있다.
연초에 설치되었고 부담 없이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일부러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 수는 파악할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쌀독의 도움을 받았다. 매월 300kg에서 400kg의 쌀이 희망이 되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 것.
또한, 쌀독에 쌀을 채우는 주인공도 관공서가 아니라 봉담읍의 주민들이다. 기업체, 이장단, 부녀회 등 다양한 사회단체와 개인들이 쌀을 후원해 왔다.
지난 4일에는 봉담읍의 상봉초등학교 전교생들이 ‘마르지 않는 쌀독’ 후원에 참여했다. 어린 학생들은 각자 집에서 쌀을 조금씩 가져와 읍사무소에 전달했다.
모두 400kg의 쌀이었다. 마르지 않는 쌀독을 한 달간 운영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쌀독은 이제 지역의 명물이 되고 있다고 읍사무소 관계자는 말했다. 쌀을 전하고 받고 하는 쌀독이 아닌 사랑과 용기, 격려를 주고받는 희망의 창구라는 것이다.
상봉초 학생들은 “배고프지 않게 많이 드시고 힘 내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직접 쌀독에 쌀을 채워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