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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오산평화교회 주관 ‘행복한 부부학교’ 1기생 과제 발표-

“아내와 1주 168시간 중 4시간을 빼놓고 항상 같이 다녔어요. 4시간 떨어지는 데도 굉장히 안타까웠어요.”(정병업·최미숙씨 부부) “강의를 듣고 남편이 부드러워졌어요. 결혼서약서도 만들었어요.”(현을성·조성복씨 부부) “전에는 제가 투수였는데 이제는 포수가 되겠습니다.”(김종환·이인순씨 부부) “이제 아내가 말하면 고개도 끄덕이고 맞장구도 쳐 줘야겠다고 결심했어요.”(이원구·김태연씨 부부)


 지난달 28일 경기도 오산시 여성회관에 24쌍의 부부가 모여 과제물 발표를 하고 있었다. 제목은 ‘우리 남편(아내)이 달라졌어요’이다. 이들은 오산시가 후원하고 오산평화교회가 주관하는 ‘행복한 부부학교’ 1기생들이다. 과제물을 발표하는 동안 강의를 한 번 들었을 뿐인데 금실이 더 좋아졌다며 서로 자랑하기 바빴다.


 오산평화교회 최석원 담임목사는 부부관계가 뒤틀리면 부자관계, 모자관계도 뒤틀린다고 지적하며 늦었지만 지금까지의 삶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제라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가 부부로 살아가는 시기예요. 그러나 부부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어요. 이제 교회가 지역사회에 눈을 돌려 부부가 복의 시작이 되게 하고 자녀를 위해서는 복의 통로가 되어지는, 새 생명의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첫째 날에는 ‘남녀의 차이-우리 부부는 맞는 게 없어요’란 주제로 남성은 과업·목적·해결 지향적이고 여성은 과정·관계 지향적이라는 전혀 다른 기질, 성향을 가졌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두 번째 강의에서는 ‘부부대화-통하십니까’란 주제로 관계 맺기의 핵심인 대화법에 대해 강의했다.


 무시, 부분 경청, 생각 경청, 헐뜯기, 말꼬리 잡기가 부부의 대화를 망친다며 최 목사는 ‘마음의 경청’을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대방의 말을 바로 따라 하다 보면 그의 마음과 정서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심정 대화라고도 한다. 이럴 때 마음이 치유되고 소통이 이뤄지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


 오산시는 행복한 부부학교 외에도 오산시를 ‘행복가정도시’로 만들기 위해 5년 전부터 종교단체와 함께 지역사회를 흔드는 사역을 진행해 왔다.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꿈의 학교 비전스쿨, 부모학교, 청소년 꿈의 학교, 치유스쿨, 아버지스쿨, 장애아 글로벌 스쿨이 그것이다. 내년에는 ‘사춘기 스쿨’, 내후년에는 ‘영유아 스쿨’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