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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작 홍사용 문학관 12월 준공

- 청산백운, 청구가곡 등 노작의 친필작품과 사진 유품도 함께 공개

일제 강점기 민족의 한이 담겨있는 잡지 ‘백조(白潮)’를 창간했던 노작(露雀) 홍사용(洪思容․1900~1947)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이 12월 그의 고향인 경기도 화성에서 문을 연다.

 

화성시는 “다음 달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노작공원에 연면적 907㎡, 지상 2층 규모의 노작문학관이 완공된다.”고 밝혔다.

 

문학관에는 ‘청산백운’(1919년), 시조모음집 ‘청구가곡’(1920년) 등 노작의 친필 작품집과 1923년 창단한 연극단체 토월회(土月會) 활동 당시 사진 등 모두 84점의 유품이 공개, 전시된다.

 

노작의 유품은 종손인 홍승준씨가 보관해오던 것으로 종친회와 논의 끝에 기증을 결정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관에는 세미나실, 도서관, 북카페, 휴게실 등이 마련되며 시민들이 다양한 문학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예창작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문학관 건립 이전인 2007년 8월부터 홍사용 묘역을 중심으로 그의 일대기와 문학작품을 주제로 한 노작공원을 조성하는 등 노작의 문학사상을 기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 해 왔다.

 

공원에는 민족의 울분을 표출한 노작의 시와 그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작가․작품연보가 새겨진 시벽이 설치 돼 있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화성이 낳은 대표적인 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인 노작의 업적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사업”이라며 “문학관은 단지 유품 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다양한 문학 활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작은 1922년 나도향, 현진건 등과 동인지 ‘백조’를 창간, ‘백조는 흐르는데 별 하나 나 하나’, ‘나는 왕이로소이다’ 등 작품을 통해 3·1운동의 실패에서 온 절망과 한을 표출했다.

 

이듬해 연극단체인 토월회를 이끌며 시·수필·희곡 등 분야에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묘비는 2002년 향토유적 제13호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 종친회의 노력으로 노작문학상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