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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동포 105명 오산 시민 된다

일제 강점기 때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됐던 한인동포와 그 후손들이 6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16일 오산시에 따르면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된 부모를 따라 나선 1세대와 현지에서 태어난 2․3세대 동포 90가구 105명이 19일과 20일 영주 귀국한다. 이들은 입국 즉시 오산시 세교지구에 마련된 주공 휴먼시아 아파트에 입주한다.


 1진 60가구 71명은 19일 모스크바, 하바로브스크, 사할린 등 3곳에서 출발해 당일 오전 10시30분부터 순차적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2진 30가구 34명은 20일 사할린을 출발, 같은 날 오후 8시35분께 들어온다.


 최고령인 88세의 조모 할머니를 비롯해 80대 8명, 70대 49명, 60대 44명 등 입국자의 대부분(101명․97%)이 60대 이상 고령자다. 이중 89명은 홀로 입국한다.


 당초 오산시는 사할린 동포가 오산에 도착하면 영주귀국을 환영하는 뜻에서 꽃다발을 전달하고 공식 환영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고령자가 다수인 점을 고려,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대신 고국 생활에서의 삶이 불편하지 않도록 1인당 10kg 1포대, 쓰레기 규격봉투, 무료 가사 간병서비스, 전기세 및 전화요금 면제 등을 입주 즉시 지원한다.


 또 기초수급비를 지원하기 위해 입주 다음날 시 직원들이 가가호호를 방문해 국민기초수급 신청 서류를 작성해 줄 계획이다. 기초수급비는 1인 가구당 월 40만원, 2인 가구 69만원, 3인 가구 90만원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3개월이 소요되는 국적취득 시까지 이들이 거주할 아파트단지 내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병원과 관공서 이용 안내, 시장보기 등 생활밀착형 봉사를 펼친다.


 더불어 한글교실, 건강교실, 문화교실 등도 운영해 사할린 동포들이 고국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한국국적을 취득하면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1인 88,000원, 부부 140,800원의 기초노령연금보험이, 중증 장애인에게는 월 18만원, 경증은 월 3만원의 장애수당도 추가 지급된다.


 오산시 관계자는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이 편안한 고국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오산시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부터 시작된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사업은 올해 9월 현재까지 2,942명이 서울 안산 부산 등지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