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우리의 조상들은 농약이 없던 시절, 한 해의 농사를 지을 때 일일이 손 모내기 방법을 통해 자연농법을 실천했다. 화학비료 대신 볏짚을 썰어 넣어 땅심을 높이고, 제초제를 쓰는 대신 사람의 손을 빌어 일일이 풀을 뽑았으며, 살충제를 치지 않고 우렁이가 논바닥을 헤엄쳐 다니면서 벌레들을 잡아먹게 하여 건강한 흙이 만들어질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벼를 수확한 다음에는 대나무 건조대에 거꾸로 매달아 오롯이 바람과 햇빛만으로 자연 건조해 쌀 한 톨 한 톨마다 쫀득쫀득한 맛이 살아있게 온갖 정성을 들였다. 이는 조상들이 이미 자연 에너지로 벼를 말리면 영양분이 낱알로 모여 밥맛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도 이러한 6가지 자연건강법을 실천하여 농사를 짓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전래농법의 지혜와 친환경농법의 안전성을 결합해 쌀 생산을 하는 '안성마춤농협'이 그곳이다.
청정한 공기와 깨끗한 물, 비옥한 토양 등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안성지역은 황토가 많고 자갈이 거의 없으며 넉넉한 일조량, 부드러운 바람(태풍이 가장 적은 지역) 등 품질 좋은 쌀을 재배하기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곳에서 생산되는 안성마춤 쌀 ‘양명6기’는 밥맛이 뛰어나며 그 맛이 균일하게 유지된다.
또한 토양검사에서 유기물, 점토질함량을 조사하여 기준치 이상 되는 적합한 땅에만 히도메보레를 심어 우렁이를 이용한 유기농법으로 미질이 우수한 무공해 친환경 쌀을 재배하여 수입쌀 파고에 맞서는 고품격의 밥맛을 자랑하고 있다.
더불어 안성마춤쌀은 최신식 도정 시설인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가공한 품질 좋은 청결미로 사범단지 선정에서 생산․ 수확․ 보관․ 판매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관리와 검사를 거쳐 전국 최초로 쌀의 생산 및 유통의 전 과정에 대해 '품질경영시스템 ISO 인증'을 받아 명품 쌀의 위상을 지켜가고 있다.
올해 수확해 쌀 자체에 수분이 많은 안성마춤 햅쌀은 평소보다 물을 적게 넣어 밥을 지어야 더 맛이 좋다고 한다. 가을이 깊어가는 올 추석, 가족들과 둘러앉아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우리 쌀로 건강한 가을의 기운을 흠뻑 느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