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최근 2년6개월간 2조382억 원의 누적적자가 발생했는데도, 직원들에게는 8,566억 원의 성과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2년 반 동안 성과급만 1인당 평균 약 42백만 원 이상이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의원(한나라 구미을)에게 제출한 ‘연도별 손익 및 성과급 지급내역 현황’을 검토한 결과, 한전은 ’07년에 1조5,568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으나,’08년에 2조9,525억 원 적자, 그리고 올해 상반기까지 6,425억 원의 당기순적자 등 2년6개월간 누적적자가 2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한전은 같은 기간 동안 직원들에게 전체 약 8,566억 원의 성과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 연도별 손익 및 성과보상금 지급현황 구분 | ’07년 | ’08년 | ’09년 상반기 | 계 | 당기순이익 | 15,568 | -29,525 | -6,425 | -20,382 | 성과보상금 | 3,007.7 | 3,669.8 | 1,888.4 (9월말 기준) | 8,565.9 | 특히, 한전은 '08년에 3조원에 가까운 적자가 발생해 전기요금의 인상을 줄곧 요구해 오고 있다. 현재, 정부산하 공공기관의 성과보상금은 기획재정부의 기관경영평과 결과에 따라 지급되고 있어 기획재정부의 기관경영평가 자체도 논란의 소지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김 의원은 “2조원의 적자가 발생하는데도 직원들에게는 8,566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성과보상금이 지급되고 있어, 국민들이 이 사실을 알면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 요구안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며, “기획재정부의 기관경영평가도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에서 이루어져야하고, 한전도 막대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성과보상금의 일부를 반납하는 등 국민들이 전기요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