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용인시, 노인 일자리사업 규모-종류 확대 추진

치매노인 돌보기두부 제조판매 사업 다양 금년에 1,800명 선 내년 시장형 사업 박차

 

  용인시가 어르신 일자리사업에 관심을 쏟아 어르신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금년에만 1,800명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지원한다. 금년 3월 도에서 민간분야 소득 창출형 사업을 수행하는 용인 시니어클럽을 지정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사업 종류와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에 대한 편견도 깨고 다양한 직종을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사업들로 수혜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다른 사람 돌보는 복지형 사업이 가장 많아

 용인의 어르신 일자리 중에는 다른 사람을 돌보는 복지형 사업이 가장 많은 편이다. 노인일자리사업 위탁사업을 진행하는 용인실버인력뱅크의 ‘노-노 케어’사업이 복지형 사업의 대표로 꼽을 수 있다. 노-노 케어사업은 관내 노인요양시설과 주간보호센터 등 돌보는 손길이 필요하지만 인력난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시설에서 수지침, 발마사지, 식사수발, 산책 등 1:1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분야에 참여하기 위해 어르신들은 치매나 중풍 어르신을 돌볼 수 있는 소양교육과 직무교육도 받았다.

 

 

 용인실버인력뱅크의 노-노 케어 외에도 상담센터나 시설, 독거노인가정을 방문해 노인문제를 상담하는 노노상담사 파견사업, 자살 위험 노인 발굴 및 심리검사와 상담 등의 업무를 하는 노인생명보듬이 사업 등 복지형 사업이 진행된다. 용인실버인력뱅크 뿐만 아니라 용인종합사회복지관이 추진하는 이웃 돌봄이, 보호 돌보미, 희망 도우미도 다른 사람을 돌보는 복지형 사업이다. 이웃 돌봄이나 보호 돌봄이 등은 거동불편 노인과 지역사회 소외계층가정에서 일상생활 지원과 위기상황에 대한 예방활동, 사회적응 돕기 뿐만 아니라 복지시설에서 가사, 말벗, 위생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역 아동센터에서 도시락과 밑반찬을 조리하거나 저소득층 아동들의 지도와 식사보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돌봄 지원사업은 지난해부터 참여자가 금년에 자원봉사활동으로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등 수혜자와 참가자 모두의 호응이 좋다.

 

영어, 컴퓨터 강사에 동화구연까지

 복지형 일자리보다 많지는 않지만 아이들 교육 관련 경력이 있는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교육형 프로그램도 어르신들에게 인기다. 용인에서는 여러 위탁기관을 통해 산림과 공원, 수목원 등에 파견해 등산객과 학생들에게 숲 해석과 숲 체험을 돕는 숲 생태해설 사업(대한노인회 용인시 수지구지회), 용인 관내 어린이집이나 지역 아동센터에서 한자교실이나 영어교실, 동화구연 등으로 아이들과 교류하는 1-3세대 강사파견(용인실버인력뱅크), 시설이나 경로당 등에 영어, 컴퓨터, 하모니카, 수지침, 서예, 한글, 한자 등의 교육 프로그램 강사를 파견하는 노-노 교육강사파견(용인실버인력뱅크), 예절 강사, 동화구연 등 각종 전문 강사를 파견하는 공익강사 파견사업(용인종합사회복지관) 등 다양한 교육형 사업들이 있다.

 

 

  용인의 지역적 특색을 담은 사업도 있다. 골프장인력파견사업은 금년 2월 처음 추진한 사업으로 환경미화, 골프공 줍기 등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골프장에 단순노동 인력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잔디를 깎거나 나무를 돌보는 등 조경 업무 참여가 많다. 향후 골프장이 많은 용인의 특성을 살리는 사업으로 1골프장 1노(老 )캠페인을 진행해 용인시만의 특화된 노인일자리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이밖에도 주정차질서 계도지원, 급식도우미 파견, 복지시설관리지원, 꿈나무 안전지킴이, 어린이 안전지킴이 등 공익형 사업 참여는 꾸준히 진행된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복지형, 공익형이 아닌 경우에는 국․도비나 시비의 지원이 줄어도 자생력 있게 사업이 운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때문에 기존의 복지형, 교육형, 공익형 사업 외에도 시장형 사업을 점차 도입하는 추세다.

 

 시장형 사업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고 사업 자체에서 수익을 창출해 경제적 자립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용인시니어클럽의 웰빙두부 제조판매사업인 용인 ‘노익짱 두부’ 만들기 사업은 내년 1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유기농 재료로 두부를 만들어 단체급식소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성장시켜 분점을 개점해 지속적으로 노인일자리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두부가게를 상설 운영해 지역 내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소규모 창업 사업자로서의 자부심과 소득창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두부 사업은 제작 공정에 장비와 기자재가 자동화 돼 두부기계에 대한 작동법 숙지만으로 노동 강도가 높지 않고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일자리인데 따라 만 60세 이상으로 건강한 사람에 한해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금년 중 처인구 김량장동에 지상 2층 연면적 340.7㎡ 규모의 시설이 완공되면 용인시니어클럽 전용 사무실과 공동작업장 등에 운영공간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

 시장형 사업은 두부 제조사업과 골프장 인력 파견 등 국․도비나 시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키워서 어르신들의 수익을 키우고 훈련이나 교육을 통해 훈련받은 사람을 채용하는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어르신 고용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런 사업 확대를 통해 인력 창출뿐만 아니라 법인화시켜서 독립시킬 수 있을 정도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엔 신종 플루 예방사업-독거노인 365복지서비스 제공

 2010년에는 신규 사업으로 노익짱 두부 만들기와 함께 독거노인 365일 복지서비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독거노인을 매일 방문해 가사 돌봄, 생필품 구매, 외출동행 등 365일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서 노인일자리를 통한 지역사회 소외 계층에 대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 신종플루 예방사업인 ‘실버 수호천사’도 진행한다. 참여 어르신들을 교육시켜 경로당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 행동요령 교육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 이상 징후 시 보건소로 안내하거나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각 구별 경로당와 연계해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한 체온측정, 이상증후자 선별, 방역활동, 안전수칙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용인시 가족여성과 이명화 과장은 “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와 경제적 자립기회 외에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매자 만족도 조사, 중간 평가와 최종평가 등 여러 절차를 거쳐 어르신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