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0세인 이광신 용인시 문화관광해설사가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소개하는 UCC를 소개하며 소감을 밝혔다. 영화 제작발표회는 아니었지만 26일 용인시청 철쭉실에서 열린 용인시 홍보 UCC평가회에는 참가자들의 진지하고도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참가자 중에 가장 어린(?) 37세의 이정숙 해설사부터 70세의 이광신 해설사까지 40대~60대의 장년층인 용인시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경안천을 소개한 이엽기(69) 해설사는 “폭우와 폭염으로 쉽지 않아서 모두 힘들었겠지만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용인 원삼에서 발원한 경안천의 중요성은 두말 할 것이 없다”며 경안천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송순애(45) 해설사는 “팀원들이 전화, 이메일 등으로 20번도 넘게 회의하고 의견을 나눴고, 편집하느라 손목에 멍이 들도록 클릭했다”며 “기획부터 발로 뛰고 촬영하고 편집하면서 고생도 많았지만 향토자료도 발굴하는 기회도 됐다”고 말했다.
용인시 문화관광해설사 35명이 12팀으로 조를 짜 ‘가고싶은 관광지’라는 주제로 직접 촬영, 편집한 UCC를 선보이는 첫 평가회로 ‘용인의 거석문화’, ‘용인의 젖줄 경안천’, ‘장욱진 고택과 현대미술’, 고기리 유원지와 주변 역사문화‘, ’농촌관광체험마을‘, ’용인시의 생태공원‘, ’용인의 불교문화를 찾아서‘, ’김대건 신부와 김수환 추기경‘, ’기와집과 골짜기가 있는 마을 지곡동‘, ’이주국 장군 고택과 최승희 시댁‘, ’도심속의 천변 자연거길 따라 수지 돌아보기‘, ’테마가 있는 산행길‘ 등 용인시의 역사, 문화, 자연을 소재로 한 영상물이 소개됐다.
UCC제작은 지난 7월 23일부터 제작조와 주제를 결정하고 8월 25일까지 자료조사와 동영상 제작, 보완을 거쳐 시연회를 연 것이지만 실은 지난 4월부터 문화관광해설사들이 UCC교육을 8시간동안 받기도 했다.
한국외대 문화컨텐츠학과 강진갑 교수, 동서울대학 관광정보처리학부 홍규선 교수와 용인시 문화관광과장이 심사위원이 돼 흥미유발과 활용가능성, 용인 관광홍보가능성, 작품 완성도, 주제의 대표성,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채점해 9월 중 우수작을 표창할 계획이다.
용인시 문화관광과 김홍동 과장은 “작품 제작과 평가 과정을 통해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스스로의 역할과 역량을 제고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숨은 관광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관광자원 UCC를 통해 능동적인 홍보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용인시는 2005년부터 문화관광해설사를 두고 역사, 문화, 자연 등 관광자원 전반에 대해 관광현장에서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해 관광객들이 용인에 대한 지식을 얻고 이해할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다.
시는 우수 작품을 9월부터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yonginsi.net)와 인터넷 중요 검색 사이트에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