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선거운동 전 마지막 금요일인 25일, 여성정책공약 선포식과 여성단체 정책간담회를 잇따라 가지며 '성평등 경기도'를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들과 함께 ‘여성정책공약 선포식’을 갖고 성평등 공약을 발표했다.
정춘숙 여성본부장, 양해경 여성본부 부본부장, 고인정 시민참여본부 여성위원회 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들과 민주당 경기도 지방선거 여성 후보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뿌리 깊은 남성중심적 사회구조를 바꿔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가 동등한 ‘성평등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정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의 ‘성평등 지수’가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중하위권에 머문다는 현실을 꼬집으며 경기도 성평등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지역별 성평등 수준 분석 연구’에 따르면 경기도의 성평등 지수는 2011년 16개 광역자치단체(세종시 제외) 중 1위였으나 민선 6기에 들어선 2014년 5위, 2015년과 2016년 9위로 폭락했다.
이 후보가 이날 발표한 성평등 공약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성평등위원회 강화 및 성평등 옴부즈만 도입이다. 성평등위원회 및 옴부즈만 제도를 활용해 성폭력이나 성차별에 대한 조사 및 시정을 권고하고 피해자에게 신속한 법률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성인지 예산 및 성별영향분석평가 확대 ▲경기도 각종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을 50%로 확대 ▲공공부문 성인지 교육 의무화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 확대 ▲생애주기별 여성 건강보장 프로그램 운영 ▲통계로 보는 여성안전 발간 ▲여성범죄 취약 지점 순찰 및 모니터링 강화 ▲1인 여성가구를 위한 24시간 무인택배 서비스 도입 ▲보안등과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사업 추진 ▲여성폭력피해자 지원시설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됐다.
선포식을 마친 이 후보는 경기여성네트워크 주최, 경기여성연대 주관으로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간담회’로 발길을 옮겼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경기도의 모든 사람들이 성별 때문에 차별 받지 않고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바꾸겠다”며 “모든 사람이 존중 받는 인간중심 사회, 차별과 권위주의를 거부하는 성평등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