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면 소음공해라 여길정도로 매미소리가 시끄러운데, 도심의 매미는 더욱더 절규하듯 울어대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매미가 나온 굼벵이 껍질은 매우 흔하게 볼수 있으나, 매미의 탄생과정은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호기심에 휴대폰앱 렌턴기능으로 껌껌한 아파트 주변 숲속을 들어가 찾아봤더니, 매미로 변하기 위하여 굼벵이가 나무를 기어오르는 것을 간혹 볼 수 있었다.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극성스런 모기떼 때문에 부득이 집으로 가져와 탄생과정을 촬영한 다음 매미를 날려보내주었다.
우리나라에서 '참매미'는 가장 흔히 볼수 있고 낮은 곳에도 많이 앉기 때문에 손으로도 쉽게 잡을 수 있으며, 소리는 "밈 밈 밈 밈...미-"하고 울어대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자료에 의하면 매미 한마리당 보통 5∼10개씩의 알을 30∼40군데에 낳아 1년이 지나면 흰 방추형의 유충이 부화하고, 유충은 땅을 파고 들어가 대롱 모양의 주둥이를 나무뿌리에 박고 수액을 빨아먹는다고 한다.
이렇게 2∼3년을 땅 속에서 보낸 유충은 땅을 뚫고 밖으로 나와 나무를 타고 올라가 마지막 허물을 벗고 성충이 된 후 10여일간 생존한다고 하는데, 자료에 따라서는 유충기간이 10~15년이라고 되어있는 것을 보면 매미에 대한 상세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매미는 땅속 생활이 너무 긴데 비하여 밖의 생활은 너무나 짧은 삶이다 보니 숫컷들이 생전에 사랑이나 나눠보고 생을 마감할려고 암컷을 찾기 위해 절규하는 것 같다. 암컷은 울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어리적에는 '벙어리매미'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