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 80.1%가 친일잔재 청산 필요성을 느끼며, 국민 10명 중 3명은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친일잔재 청산이 필요하다고 한다.
제100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일, 가혹했던 역사적 사실을 기록·보존하는 일, 억울한 지난날을 물심양면 위로하는 일, 더 지체할 수도 없고 더 지체해서도 안 된다” 고 했지만, 경기도 차원의 친일청산 추진은 지지부진하다.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가 도청 건물마다 애국지사 아호를 부여한다고 한다. 또한 연말까지 일제에 의해 강제로 개명된 지역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고 하는 것은 잃어버린 민족정기를 되찾고 민족통합 정서의 확산을 위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여전히 추진력이 부족하다.
한글학자 이희승 박사의 생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화성 독립운동가 이순모선생의 생가도 마찬가지다. 수원시장 만세 시위지도 흔적이 없는 상태다. 경기도의 무관심으로 항일유적지에 대한 복원이나 안내판설치 등도 실종돼 이벤트성 정책으로 변질되고 있다.
친일잔재 청산은 우리민족의 역사바로세우기의 일환이다. 국가가 난세나 위난에 처했을 때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희생자나 독립운동가에 대해서 예우하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앞장서서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대책방안을 마련하고 친일잔재 청산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한다.
끝으로 내일은 해방 이후 7년여에 걸쳐 정부의 공권력으로 인해 제주도민 3만여명이 억울하게 희생된 제주 4.3사건이 발생한지 71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무고하게 희생된 제주도민의 넋을 기리며, 더 이상 이땅에 이와 같은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2019. 4. 2.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