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기도 파주시의 한 우수관로 매설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토사에 매몰돼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는 물론,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지반붕괴로 인해 현장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반이 약해지는 해빙기에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경기도 건설현장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예방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으로 해빙기 건설현장에서 106명이 사망했다. ‘16년 123명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이지만, ‘15년 72명인 것을 고려하면 사망자 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해빙기 부상자 수도 2015년 4,693명에서 ‘16년과 ‘17년에는 각각 5,466명과 5,400명으로 증가 추세다.
통상 2월에서 4월 해빙기에 겨울철에 땅속 수분이 얼어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일어나는데, 얼음이 녹으면서 땅이 약해져 붕괴 위험이 커지는 것이 사고가 잦은 이유다.
즉, 해빙기 안전사고는 단순히 자연현상에 의한 사고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예방이 가능한 사고라 할 수 있다.
경기도에는 현재 하남선, 별내선 등 수많은 건설현장에서 작업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안전은 경기도가 책임져야 한다.
이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해빙기 안전사고와 관련한 경기도 차원의 예방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지반 및 절토부의 침하, 굴착사면 유실, 옹벽 및 가시설의 안전 등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을 위해 도 차원의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실시하길 거듭 주문한다.
“의심하는 것이 확신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는 명언을, 안전에 둔감한 우리 사회가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2019. 3. 26.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