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사신문)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25학년도에 도내 7개 직업계고의 10개 학과를 대상으로 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학과개편 및 재구조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급변하는 산업 현장의 수요와 학생·학부모의 진로·진학 선호도를 적극 반영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4개교 4학과 수준에 머물던 개편 실적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누적 18개교 33학과로 대폭 확대되며, 강원 직업교육 혁신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미래고 반도체기계과(2학급)’ 개편이 확정되면서, 미래산업 대비를 위한 춘천·원주·강릉권에 '반도체 전문 기술인재 112명(7학급) 양성 계획'이 완성됐다. 이는 강원특별자치도청과 업무협약(2023. 1. 27.자)을 통해 추진된 사업으로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전략산업 인재 양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의미 있는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기념하고 좀 더 체계적인 인재 육성 기반 구축을 위해 오는 7월 7일(월) 오후 2시에, 강릉중앙고등학교에서 반도체교육센터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춘천기계공고 로봇기계시스템과(2학급), 로봇소재융합과(2학급) ▲화천정보산업고 AI사물인터넷과(2학급) ▲춘천한샘고 SNS마케팅과(1학급) ▲동광산업과학고 셰프N베이커리과(1학급) 등 미래 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신설 학과들이 눈길을 끌며, 도내 직업계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원주의료고등학교는 ‘한국의료마이스터고등학교’로 교명 변경을 추진한다. 현재 학교의 이해관계자 동의를 받고, 도교육청 특성화고지정운영위원회 승인은 받은 상태이며, 오는 10월 도의회 교명 조례 변경 의결까지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제1기 마이스터고(2010년 지정)라는 국가 브랜드를 확보했음에도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현재 도내에는 ▲한국에너지마이스터고(삼척마이스터고에서 2023. 3. 1.자 변경) ▲한국소방마이스터고(영월군) 등 3개 마이스터고가 있는데, 모두 특화된 브랜드와 학교 정체성을 강화하여 '강원 직업계고 타시도 학생 1천명 유치 계획'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횡성군 갑천고를 '강원모빌리티고'로 전환하는 사례는 지역산업 연계형 특성화고 전환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횡성군은 국토교통부 지역개발 공모사업인 '미래모빌리티 거점특화단지'에 선정되어, 묵계리 일원에 면적 22만평(72만㎡), 사업비 3,522억 규모가 투자되기 때문에 맞춤형 인력 양성이 매우 필요했지만, 지역 내 특성화고가 없어 아쉬움이 컸고, 지역 사회의 요구를 정확하게 반영하여 맞춤형 계획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11일(금) 오전 10시에, 횡성교육지원청에서 4자 간 업무협약식(도교육청-횡성군청-횡성교육지원청-갑천고)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6월 20일(금) 의결된 ‘강원 직업교육 활성화 조례’ 제정을 통해 직업계고 재구조화의 법적·제도적 기반까지 완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강원 직업계고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이다.
신경호 교육감은 “최근 강원 직업계고의 개편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나 형식적 재배치가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 그리고 산업 현장의 요구를 정밀하게 반영한 실질적인 재구조화이다”라는 점을 강조했고, 이어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반도체, 로봇, AI, 모빌리티, SNS마케팅 등 미래 유망 산업의 핵심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직업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가고 있으며, 이는 도민을 위한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역 소멸을 막고 청년이 머무는 강원을 만드는 데 있어 직업계고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번 개편을 통해 지자체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업을 이루고, 교육과 고용이 연결되는 구조를 더욱 강화하여 강원특별자치도의 이름에 부합하는 ‘특별한 직업교육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완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