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3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왕의 남자로 통하는 박영준 전 차관의 수십억대 로비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이 최시중 사건을 이번에는 제대로 수사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대행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위원인 문대성 당선자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하는 등 나라망신을 시키고 있다"며 "논문 표절한 문 당선자를 꼭 국회로 보내달라며 국민들에게 부탁한 사람이 박근혜 위원장이니 마땅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방통대군 최시중이 건설사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이 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힌 이상 이번에는 제대로 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며 검찰을 압박하고 "어차피 19대 국회가 시작되면 청문회는 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최시중은 대한민국 언론자유를 후퇴시키고 언론악법 통과 직후에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돈을 뿌린 의혹을 받고 있으며 박영준은 다이아게이트의 중심인물로 도덕적이 아닌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인터넷의 비아냥이 단순한 웃음거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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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또, "국민들이 검찰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도 꼬리자르기 수사로 어물쩍 넘어가면 19대 국회의 국정조사와 청문회 목록만 늘어나고 검찰개혁이 시급하다는 국민적 우려의 목소리만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정차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