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조기 처리를 위해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등 야 5당은 오늘(31일) 오후 4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장에서 합동 의원총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뜻을 같이 해 국회가 한바탕 소용돌이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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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31일 새벽까지 마라톤 회의를 벌이고 한미 FTA에 따른 피해산업 보전대책 등에 일부 합의했다는 것이 31일 오전 9시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일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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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핵심 쟁점인 '투자자 국가 제소제도(ISD)'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부문에 대해 민주당은 'ISD 폐기'만 받아들여져도 비준동의안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히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재재협상을 수반하는 어떤 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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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청와대가 지난주 비준동의안의 10월 내 처리를 강력하게 요청한 것을 두고 한나라당은 오늘(31일) 오후 5시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민주당 등 야5당이 오후 4시 합동 의원총회를 열기로 한 상태로 여기에서 어떤 합의점이 돌출되는지에 따라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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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여야 협의를 거쳐 비준동의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한나라당 나경필 위원장은 "외통위와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단독 표결 처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자 민주당 등 야권은 여당의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에 대한 총력 저지를 예고하고 있어 지난해 해머 국회에 이어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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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5당은 지난주 대표회담을 통해 '공동대응'을 약속한 데 이어 오늘(31일) 오후 4시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에서 공동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한미 FTA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야 5당은 "한나라당이 강행처리에 나설 경우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