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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뉴스

민주당 손학규 대표 '안철수 현상 정치권에 대한 경종' 정치인들 자기성찰 할 때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근 경험한 안철수 현상은 분명 정치권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며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하고 "정치인은 여야 할 것 없이 이런 현상에 대해 깊이 있는 자기성찰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자기 성찰이 단순히 자학이나 자기비하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듯이, 국민은 스스로 존중하는 정치인에게 표를 준다고 믿는다"며 정치권의 충격을 우회로 밝혔다.

 

 

손 대표는 "겸허한 자세로 국민 앞에 엎드리되, 자중자존(自重自尊)의 당당한 자세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 변화는 정치권의 몫으로 한국정치는 권력의 과도한 집중, 지역주의, 파벌주의의 극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4.27 재보선 결과를 평가했다.

 

 

손 대표는 특히, "감사권의 국회 배속, 의회 권한 강화,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지역주의의 극복을 위한 석패율 제도 추진 등을 제안하고 해방 후 남북분단, 군사쿠데타 이후 동서로 갈라져야 했던 우리 앞에 지금 세 번째 분열이 가로 놓여 있어 이게 '양극화'로 표현되는 경제적 분열로 경제로부터 시작돼 사회 전체로 번져 나가고 있는 이 '제3의 분열'을 극복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손 대표는 "차별과 격차가 커지는 만큼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불만은 폭발 일보 직전인 것이 현실"이라며 "자본과 노동이 민주적으로 병립하고 공생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성장-복지-고용이 지속적으로 병행 발전할 수 있는 민주주의의 기본틀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애초부터 실현가능성이 희박했던 소위 747 공약을 폐기했어야 했다"며 "지금 그 공약으로 인해 서민생활의 고통과 양극화의 심화가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서민들 생활은 이렇게 어려운데 이명박 정부 아래서 재벌과 대기업, 부자들은 살 판 났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이어 현 정부의 작은 정부론은 "정부의 간섭은 오히려 늘어나고 민간 부문에 대한 권력의 위세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허위와 승자독식의 작은 정부론 보다는 국가발전을 선도하고 국민권익을 보호하는 적극적 정부가 오히려 우리가 추구하는 정의로운 복지사회의 정부구조가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손 대표는 끝으로 "남북충돌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이념갈등으로 사회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현재의 남북 정책은 깨끗이 버려야 한다"고 주문하고 "느닷없이 내놓은 통일세 논란은 당장 폐지시켜야 한다"며 강도높게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