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7일 오전 9시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진정성을 갖고 야당을 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당면한 모든 문제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해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최근 여야 영수회담을 놓고 한나라당과 청와대 간의 반응이 엇갈리는 등 영수회담에 대해 여권이 '신뢰할 만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물가고, 구제역, 청년실업, 전세대란 때문에 서민들 삶이 참 힘들고 정치권은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지난 설 연휴에 휴식을 취했던 설악산 백담사 오세암의 명칭 유래를 언급하며, "믿음의 힘이 위대하다는 것을 생각했으며 대인 간,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는 그 믿음이 신뢰라고 표현될 것"이라며 "신뢰가 소통의 바탕이 되고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MB 정부는 무상복지정책 흠집 내기에 혈안에 돼 있는데, 그럴 시간이 있으면 구제역, 전세대란, 물가, 일자리 등 4대 민생 대란에 적극 나서라"고 주장하고 "최근 정부의 무상복지에 대한 대책발표는 4.27 재보선을 겨냥한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 역시 "행안부와 문광부가 무상복지를 헐뜯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권력 남용이며 관권 선거"라고 지적하며 "국민의 세금을 쓴 홍보지로 노골적으로 비난했는데 여기에 대해 당이 행안위원회, 문광위원회 위원들로 조사단을 만들어 경위를 조사하고 책임자를 추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부터 이명박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해 왔던 천정배 최고위원은 "정부의 정책을 홍보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의 정책을 비난만 했다"고 꼬집고 "행정안전부가 정치권의 나팔수가 돼 정권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맹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