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현지시간 28일 미 의회를 방문해 팔리오마뱅어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위안부 할머니 인권 관련 결의안 통과에 애쓴 준 팔리오마뱅어 의원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팔리오마뱅어 의원은 오히려 광주 나눔의집 개보수에 나서준 김 지사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자신이 2년 여간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광주 나눔의집 개보수를 위해 한국내 정치인들에게 많은 부탁을 했는데도 안 되던 문제가 비로소 김문수 지사 때문에 해결됐다고 더 없이 기뻐했다.
팔리오마뱅어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은 영웅이시다. 국가에서 명예훈장을 줘야 할 정도이다. 미 의회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일본의 반대 로비도 심했지만 이같은 일이 다신 일어나지 않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든 했다”며 “몸이 불편한 할머니들께서 비좁은 2층방에서 잘 내려오지도 못하는 걸 보고 이들의 여생은 반드시 행복해야 한다고 결심했었는데 지사님 덕분에 해결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한국인 보다 한국인을 더 사랑해 주시는 팔리오마뱅어 의원님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만장일치로 우리 할머니들을 위한 결의안을 통과해 주실 때 미국이 얼마나 위대한 나라인가를 느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팔리오마뱅어 의원은 “경기도의회에서도 우리 할머니들을 영웅으로 추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국회로도 보냈으면 한다”고 제안하자 김 지사와 동행한 경기도의회 의원들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경호 도의원은 “의원님 말씀처럼 한국으로 돌아가면 경기도의회에서 결의안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민경원 도의원도 “제가 부끄러울 정도로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해 주셨다. 한국에 돌아가면 우리 영웅들을 위해 노력할 부분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팔리오마뱅어 의원은 “내년 한국을 방문해 함께 광주 나눔의집에서 할머니들과 덩실덩실 춤도 추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하자”며 김 지사를 뜨겁게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