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자신과 형제 사이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법을 정말 우습게 아는 집단”이라고 일갈했다.
이 예비후보는 14일 오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통화 녹음 음성파일과 관련, “불법이라고 손해배상 판결이 났고 대법원에서도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나 남경필 후보, 홍준표 대표 이런 분들이 법을 정말 우습게 안다”며 “(음성파일을 공개한다면) 본인들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예비후보는 남경필 후보가 네거티브를 하는 이유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답답하실 것이다. 링에서 정식게임을 하면 질 것 같으니 링 밖에 나가서 흙탕물 속에 들어간 다음 저보고 들어오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또 “이렇게 하면 관중들, 즉 국민들이 화내신다”며 남 예비후보의 네거티브 공세를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형님의 이권개입 시도를 막다가 갈등이 생겼고 형님은 어머니를 통해 이를 관철하려다 차마 입으로 표현하기 힘든 패륜폭언을 했다”며 “저 같으면 패륜행위를 한 가족을 야단칠 것 같다”고 남 후보의 태도를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제가 인품이 부족해 그런 일(통화하다 욕설을 한 것)이 벌어졌고 앞으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 판세에 대해 “남경필 후보에 대해 도정을 잘한다는 게 50% 정도 되는데 찍겠다는 건 15% 밖에 안된다”며 “경기도민들의 기대가 커졌다는 것이고 미래에는 그 정도로 안된다는 게 경기도민들의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 예비후보는 “서울로 통합할 것이냐, 분도할 것이냐 이런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며 “남 후보께서는 정책토론의 장으로 돌아와 달라. 집 나가신 지사님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