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의 주인공은 하늘 높이 날아올라 발레리나를 꿈꾸는 탄광촌 소년<빌리엘리어트>(Billy Elliot, 2000)를 이미지화 했다. ‘아시아 최고의 시네마 천국’을 표방했던 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연장선에서 더 힘찬 도약을 꿈꾸는 우리 다음 세대의 상징이다.
포스터를 물들인 보라색은 빨강과 파랑의 혼합색이면서 대비색이다. 이질적인 것끼리의 대립이 빚어낸 절묘한 조화의 색인 보라색은 어른과 아이의 중간 단계에 끼어있는 청소년들과도 닮아있다. 청소년기는 우리가 잃어버린 과거일까, 혹은 헤아릴 수 없는 우리의 미래일까.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없기에 그 자체로 특별한 색인 보라색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낯설고 신비로운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1999년 막을 올린 이래 지구촌 청소년들과 영화로 소통해오고 있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세계 유수의 성장, 가족영화 등을 초청 상영하며 ‘씨네톡톡’, ‘읽어주는 영화’, ‘국제청소년영화캠프’, ‘국제영상미디어교육포럼’ 등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알찬 축제를 선사해왔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13번째 성장담은 2011년 7월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