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시사신문) 예산군 예산정수장이 충청남도는 물론 전국 군 단위에서 처음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글로벌 인증기관(CPG인증원/JAS-ANZ, 호주)의 약 1주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수돗물 생산·공급 과정 전반에 대한 군의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안전관리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
군은 지난 2020년 인천·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 사건’ 이후 수돗물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왔으며, 원수 취수부터 정수·공급 전 과정에 대한 위생·위해요소 관리체계 정비, 직원 역량 강화 교육, 현장 중심의 관리 프로세스 강화 등을 추진해 이번 인증으로 이어졌다.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은 해썹(HACCP,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원칙과 ISO 경영시스템 구조가 결합된 국제표준규격으로 생산·가공·유통 전 과정의 위해요소를 예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예산정수장은 이 기준을 정수공정에 적용해 △원수 취수 △혼화 △응집 △침전 △여과 △정수 △공급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점검·관리하고 있다.
예산정수장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단순히 법적 수질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을 넘어 자체 기준을 강화해 국제 수준의 안전관리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군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신규 예산정수장 건립을 추진 중이며, 새로운 정수장은 최신 자동제어시스템(SCADA)을 도입해 취수부터 공급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감시·제어하고 내진 성능 강화 및 친환경 설계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돗물 공급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군은 기존 정수시설의 한계를 보완하고 ISO 22000 기반의 첨단 안전관리 체계를 연계해 ‘수돗물 안전관리 선도 지자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정수장은 하루 평균 1만6000톤의 수돗물을 생산해 예산읍 및 인근 지역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국내 지자체 상수도 분야에서 새로운 안전경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