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의회 12일 전 경제환경위원장 고병용 의원이(더불어민주당, 상대원 1,2,3동)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활동하겠다고 발표했다. 고 의원은 민주당에서의 활동을 마감하는 이번 결정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고통스러운 결정이지만, 지역 국회의원과의 정치적 정체성과 시도의원들에 대한 갑질 중의 갑질로 인한 수모는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고병용 의원은 주로 지역 국회의원과의 정치적 방향성 차이와 지속된 갑질 문제를 문제 삼았다. 그는 “지구당 내에서 지속된 불합리한 대우와 갑질에 의한 정치적 갈등이 개인적인 한계를 넘어섰다”며, “성남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소속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자유롭고 공정한, 그리고 새롭고 더 큰 정치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 의원은 특히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입장에서 성남시민의 의견을 더 가감 없이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무소속이라는 새로운 위치에서도 변함없이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성실하게 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에 몸담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당과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 의원의 탈당 선언은 성남시의회의 정치 지형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고 의원의 향후 활동이 지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탈당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92만 성남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상대원 1, 2, 3동을 지역구로 하는 전 경제환경위원장 고병용 시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32년간 민주당과 함께해 온 저에게 이 순간은 매우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의 순간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알던 민주당은 죽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신은 실종되고, 기득권 타파를 외치며 투쟁해 온 집단이 스스로 기득권이 되어, 젊은 사람들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좀먹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낡아빠진 이념 놀이에 자영업자들을 포함한 기업인들과 이제 겨우 집 한 채를 장만하거나 주식을 통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이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또한 이수진 국회의원의 시도의원들에 대한 갑질 중의 갑질로 인해 발생한 갈등과 정체성의 차이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사랑하는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 의원으로서 더 큰 정치로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합니다.
먼저,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성남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민주당에 입당한 이래, 오로지 성남시민 여러분의 행복과 성남시의 발전을 위해, 부족한 가운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몸과 마음으로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성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일하며, 서로의 정치적 신념이 다름을 깨달았고, 제가 당한 갑질과 부당한 대우는 저를 좌절하게 만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저의 정치적 소신과 양심에 큰 상처를 받아 갑질하는 지역의 국회의원과 당에서 함께 활동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정치 활동에 있어 제가 중요하게 여긴 것이 바로 소신과 양심입니다. 위기 혹은 선택의 기로에서 항상 소신과 양심을 우선시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무엇이 옳은 일인지 무엇이 시민을 위한 일인지 매번 고민하며 결정해 왔습니다. 저는 이 소신과 양심을 잃지 않기 위해 탈당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시의원은 주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선출되고 주민의 대표자로서 개별 의정활동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나, 지역 국회의원은 이를 무시하고 대화가 아닌 권력과 독단으로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려 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협치와 타협의 정치는 죽었고 결국 갑질과 권위 의식으로 조정되지 않아 탈당이라는 무거운 결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부터 함께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끝까지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총선을 도왔고 하반기 원 구성을 위해 함께하였습니다.
탈당 후 저는 무소속 의원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려 합니다.
당의 이름에 기대지 않고 지금껏 걸어왔던 대로 오로지 저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옳은 편에 서서 성남시민 여러분을 위한 정치를 펼쳐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고 그에 따른 정책을 만들며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립니다.
성남시민 여러분의 행복과 성남시의 발전을 위해 저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병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