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광주시장은 취임 한 달만에 6 박7일 동안 걸어서 관내 주요지역을 직접 돌며 민생현장에서 숨 가쁜 첫 휴가를 보냈다.지난 7일 6박7일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신동헌 광주시장을 만났다.비록 몸은 고됐지만 직접 광주시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신동헌 시장에게 광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휴가를 걸어서 민생투어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제가 휴가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에요. 방송국에 근무 할 때도 그렇고 애들도 커서 휴가의 개념이 없어요. 7월 2일날 취임을 해서 광주의 현안들로 휴가를 취소 할까도 생각했었는데 휴가를 보낸다면 무의미한 휴가보다는 의미있게 보내는게 좋을 것 같아 광주를 걸어서 한 바퀴 둘러보자 결정했습니다.휴가중에도 급한 일이 생기면 처리 할 수도 있고요.광주가 워낙 넓다보니 걷다가 힘들면 버스도 타보고,그 길에서 시민들도 만나고,농가도 방문해 보고,광주의 자연환경도 둘러보며 시정구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Q.시장 취임후 30일 만에 민생 투어를 하시면서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요?

 

하루 전날 어떤 목적으로 가는가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첫 날 목현동에서 한양삼십리누리길로 넘어갔습니다. 깔끔하게 정비된 한양삼십리누리길을 홍보만 잘 한다면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명소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홍보도 부족하고 진입로 찾기도 힘이들고 주차장이 없어 접근이 힘든점등을 개선한다면 한양삼십리누리길과 남한산성을 광주화 하여 관광사업으로 발전시킬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서하리 뚝방길에서 신익희 생가를 둘러 생태습지공원까지 지금은 자전거길 밖에 없어서 걷기에는 딱딱한데 보행길을 만들고, 꽃들을 심고,나룻배 있는 무수리를 연결해서 그 지역을 둘레길로 개발하면 광주가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경안천 좌측 살아있는 늪은 황새가 많고 갈대숲과 느티나무가 많고 서울과 가장 가까운 점을 살려서 자연친화적인 관광지로 살리고 팔당물안개공원에 다양한 허브를 심어 허브박람회를 개최해도 좋겠다는 생각등 여러 가지 사업을 통해 광주시민들한테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정책을 펼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Q.6박 7일 동안 제일 인상 깊었던 일이나 민원은?

 

앵자봉에 오르는 날 등산로를 찾지 못해 1시간을 헤맸습니다.겨우 찾은 이정표도 관리가 안 된 상태라 일반 등산객도 등산로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장심리,신현리,능평리등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곳을 둘러보며 환경과 교통을 고려하지 않고 노유자시설로 허가,능선보다 높이 지어진 집등에 허가를 내어준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신현리 쪽 산은 신축빌라 공사가 한창인데 성남쪽은 숲이 우거진 산으로 등산로 표지판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6박7일동안 제가 본 광주에는 군데군데 버려진 쓰레기,난개발,오수관처리,교통문제등 다양한 문제들과 가뭄으로 인한 농가의 피해들이 심각했습니다.

 

Q.민생투어를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는?

 

6박 7일이 금새 지나갔습니다.광주가 구석구석 가볼만한 곳이 많고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했습니다.6박7일동안의 다양한 체험이 앞으로 광주 시장으로 활동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쌓여 있는 쓰레기,난개발로 인한 숲 훼손,교통을 생각하지 않은 건축물 허가등을 현장에서 직접 보았기 때문에 현장 중심의 시정을 펼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Q.취임 한 달은 어땠나요?

 

일단 민원이 너무 많습니다.그리고 잘못된 게 너무 많습니다.행정 전문가라는게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아 시민과 광주 발전만을 바라보는 게 아닐까요?가차없이 잘못된 건 바로 잡고,바른 행정을 펼치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6박7일간의 민생탐방을 마치고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이번 탐방이 혼돈의 광주,무질서의 광주를 변화시키고 ,시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행복도시 광주'의 미래를 꿈꾸는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강조 했다.